일산화질소(NO)가 인체내 세포의 자살(Apoptosis)을 유도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미국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미 하워드 휴즈 의학센터(HHMI) 조나단 슈테믈러 박사팀은 세포내 또는 세포간신호전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인 NO가 세포의 생사를 결정하는 스위치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암이나 간질환, 면역계통 질환, 심장 및 뇌질환 등의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NO는 가장 널리 알려져 있는 신호전달 관련 물질의 하나로 단백질과 결합, 세포의 성장과 분열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NO가 인체의 '세포 사형집행자'로 불리는 물질인 '카스파제(Caspase)'효소 상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카스파제의 활성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O가 카스파제의 중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 카스파제가 활성화되지 않아 세포자살이 일어나지 않고 반대로 NO가 제거되면 카스파제가 활성화돼 세포자살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즉 세포내에서 일산화질소의 생산을 중지 시키면 세포는 자살프로그램에 따라 죽게 되고 다시 일산화질소를 넣어주면 세포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포자살이 'Fas 경로'로 알려진 생화학적 연쇄반응에 의해 유발된다는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와도 일치한다.
슈테믈러박사는 "NO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돼 세포가 죽지 않고 계속 분열하는 암의 경우 암세포에서 NO를 제거하면 세포자살이 촉발돼 암세포가 저절로 죽게 될 것"이라며 "카스파제에서 NO를 떼어내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