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의 19개 회원국 지도자들이 25일 워싱턴에서 폐막된 사흘간의 정상회담에서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해상유류공급 봉쇄를 결정함에 따라 러시아 선박이 수색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문제를 놓고 새로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웨슬리 클라크 최고 사령관을 비롯한 나토군 지휘관들은 현재 유고로 향하는 선박들을 검색해서 세르비아에 대한 유류공급을 막을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빠르면 27일쯤 나토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토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즉각 시행될 유류공급 봉쇄작전의 최대 걸림돌은 러시아.
나토의 해상 유류공급 봉쇄조치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회원국 자체의 유고에 대한 유류공급을 저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역외 국가들로부터 흘러들어가는 것도 막아야 한다.
그러나 프랑스는 나토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 해상봉쇄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반대를 표명한 바 있고 특히 러시아는 이에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금수조치를 무시하고 유고에 석유공급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나토 관계자들은 나토 해군이 석유를 선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정지시켜 수색하고 필요할 경우 회항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유고 뿐만 아니라 최근 나토에 새로 가입한 체코와 헝가리 그리고 유고인접국인 불가리아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 대량의 석유를 공급하고 있는 러시아가 자기나라 유조선이 나토군의 제지를 받는 상황을 좌시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나토는 유고의 항구로 향하는 선박들을 어느 선까지 막아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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