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고교 신설용 예산으로 기존학교 개축 추진 마찰

경북도교육청이 구미지역 인문계고교인 금오고 신설을 위한 시설비 60억원을 구미고교 개축비용으로 전용할 계획을 세워 새교육공동체 구미 시민의 모임 등 시민단체들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강력 반발하고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해 구미 지역 숙원인 인문고 신설을 위해 2000년 3월1일 개교를 목표로 24학급 규모의 남녀공학 인문계 고교인 (가칭)금오고교를 신설키로 결정, 33억원을 들여 광평동 299의3 일대 부지 1만6천991㎡를 매입하고 올해 시설비 60억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최근 사립고교 등의 반대의견을 들어 예산전용계획을 세우고 30일 도교육위원회의 심의를 추진하고 있다.

(가칭)금오고교 신축예산 전용계획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에대해 "인문계고교 신설은 구미시민의 숙원과제"라며 도교육청이 이를 철회할 때까지 범시민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금오고교 신설 시설비 60억원을 구미고교 개축에 우선 사용하고 금오고교 신설은 연기한후 교육부의 과밀학급 해소비용을 유치, 실시하며 교육부 예산유치에 실패할 경우 구미고교를 6학급정도 증설하거나 도비로 시설자금을 유치한다는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책위원회는 "도교육청의 방침은 '선(先) 과밀학급 해소, 후(後) 노후시설 보수'라는 교육개혁의 대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부당한 방침이며 구미고교 6학급 증설복안은 부지매입비 33억원을 낭비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도교육청과 구미시내 일부 사립고 관계자들은 "김천, 상주등 인근지역에도 수년전 인문계 고교를 신설했으나 실패했다"며 "구미지역 인문계고교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길은 기존학교를 최대한 지원, 명문고로 육성하는 것"이라며 금오고교 신설비를 기존 학교 시설현대화에 투자해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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