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서양화 구상화단의 중흥을 꿈꾸는 30, 40대 작가 60여명이 올 가을 300호이상 대작으로 이뤄진 대형 전시회를 계획, 벌써부터 미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곽동효 장이규 공성환 김일해 박일용 이원희씨 등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대구 구상화단을 주도하는 40대 중견작가들이 주축이 돼 기획중인 이 전시회는 '99현장'전(가칭).
구상미술 작품의 수준향상과 저변확대를 통해 한때 전국 서양화(구상계열)의 메카였던 대구 미술계의 침체국면을 타개하고 이론적으로 비구상에 밀리고 있는 구상미술의 위상을 제고한다는 것이 취지.
이를 위해 달구벌축제기간 혹은 10, 11월쯤 대구문예회관 전관이나 봉산문화거리 전체 화랑에서 전시회를 갖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건물, 대형 빌딩에 걸릴 작품 제작을 염두에 두고 300호이상 작품만 출품한다. 후원자를 물색, 재료비 수준으로 작품을 판매하고 후원자는 이를 행정기관·공공건물 등에 기증토록 할 방침이다.
덩치만 큰 작품이 아닌, 수준 높은 작품의 출품을 위해 전시회전 2, 3차례 공개 스터디를 열어 활발한 토론을 통해 작가들간 경쟁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앞으로 '현장'전을 해마다 가질 계획이지만 고정적인 그룹은 형성하지 않고 개방적인 형태로 운영, 매년 신진 작가를 탄력적으로 참여시킬 방침이다.
계명대 이원희교수는 "침체된 지역 미술계에 '충격'을 던지기 위해 이번 전시회를 계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구미술계 관계자들은 '99현장'전 출범이 지역미술의 확설화 계기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하는 분위기. 그러나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재료비 수준의 작품판매와 공공건물 기증방침 등을 둘러싸고 기존 화랑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마찰도 예상되고 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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