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연출가 김봉웅씨"이제 겨우 일본어 작품을 한국 무대에 올리는데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일본 작품이 한국에서 공연될 수 있길 바랍니다"
재일교포 작가 겸 연출가 김봉웅(51·일본명 스가 고헤이·사진)씨는 자신의 작품 '뜨거운 파도-여형사 이야기'를 일본 배우에 일본어로 국내 무대에서 첫 공연하게 된 심정을 이렇게 말했다.
1948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김 씨는 '아타미(熱海)살인사건', '가마다(蒲田)항진곡' 등의 작품으로 나오키상 등을 수상한 극작가 겸 연출가.
그의 '아타미 살인사건'은 지난 73년 '뜨거운 바다-도쿄에서 온 형사'란 제목으로 일본에서 초연, 기시다 구니오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85년엔 한국어로 번역, 전무송, 강태기 등 국내 배우들이 문예회관에서 공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김 씨는 이 작품을 일본어로도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심의에서 무산됐었다."14년전 일본어 공연이 무산된 뒤 체념하고 있었으나 이번 공연이 성사돼 기쁩니다. 그러나 지난해 한·일 양국간에 문화가 부분 개방된 뒤에도 이렇다할 성과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 씨의 이같은 생각은 당초 이번 공연 내용 가운데 일본어로 부르는 일본가요가 포함됐었으나 심의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배우의 흥얼거림으로 대신하게 된 데서 나온 것.
한편 '뜨거운 파도-여형사이야기'와 한국어 공연인 '뜨거운 바다-도쿄에서온 형사','뜨거운 파도-평양에서 온 형사' 등 3편은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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