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임으로 가닥

심심찮게 나돌던 한나라당 대구시지부장 교체론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유임 쪽으로 결론이 나자 이제는 교체론이 경북 쪽으로 옮겨 온 듯하다. 현재 경북도지부장은 재선의 박헌기의원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안부재'.

교체론은 야당이 된 후 침체돼 있는 도지부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데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도지부 활성화 문제는 뒤집어 보면 돈 문제로 귀결된다. 없는 살림에서 활성화는 '우물에서 숭늉찾기'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자금조달 능력이 있는 김윤환전부총재나 재력가인 주진우의원 정도가 지부장을 맡으면 몰라도 다른 의원들은 바닥을 드러낸 도지부 재정에 도움을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지부장을 3선 이상급으로 되돌려 놓을 수는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두 주요 당직을 지냈거나 현재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초선급에서 하기에도 통솔에 문제가 있다.

결국 다선의원이 할 수도 초선을 시키기에도 무리가 따르는 만큼 박지부장의 연연하지 않겠다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유임 쪽으로 가닥이 모아지고 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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