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가 뚜렷한 외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응급실로 실려온 환자가 수술을 받은 뒤 거뜬히 걸어 나가는 모습을 바라 볼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 할 수 없답니다"
대구·경북지역의 일반외과 여성 전문의 1호인 이미경(39·이경외과의원)원장이 메스를 잡게 된 동기다.
"뭐든지 확실한 것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계명대동산의료원에서 남자들 틈에 끼여 혹독한 외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이 원장은 레지던트 1년차 때는 여자를 위한 별도의 방이 없어 거의 밤을 꼬박 지새가며 "여자가 외과를 해 내겠느냐"는 선·후배의 따가운 시선을 떨쳐버리는 데 성공했다.
개인병원 외과의사를 거쳐 지난 95년부터 2년간 일본에서 연수, 유방질환 진단과 수술에 대한 '노 하우'를 획득한 그녀는 지난 97년 6월 대구시 중구 대봉1동에 '유방 전문클리닉'을 개설했다.
그녀는 여자들이 남자 의사 앞에서 가슴을 드러내야 한다는 수치심 때문에 진단과 치료 기회를 놓치기 쉬운 유방 질환들을 친구와 동생처럼, 언니처럼 감싸안겠다는 생각이다.
"조기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아지지요" 유방암 진단 분야에 확신을 갖고 있는 그녀는 내시경을 이용, 간단하게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으므로 35세 이상 여성은 매년 한번씩, 20대 후반~35세까지는 2년에 한번씩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장하고 있다"암으로 판단돼, 본인에게 알릴 때가 가장 고민되고 망설여진다"는 그녀는 "조금만 일찍 왔어도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한 환자들이 많다"며 혼자서 판단하고 지나쳐 버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053)422-6848 .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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