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울릉도 생태계 파괴 우려

5각형 모양으로 구성된 울릉도 15개 항포구 마다 무분별한 항만시설 개발로 섬의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울릉도에는 지난 79년 완공된 어선 600여척 수용 규모의 저동항을 비롯, 지난 80년부터 총공사비 220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중인 현포항구, 천부마을의 천부항, 태하마을의 태하항만, 관문의 도동항 시설 등 마을마다 15개의 소규모, 대형 항만시설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울릉군이 지난 3월 섬에서 유일하게 조약돌과 해양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있는 남양마을앞 바다 포구에 대해 정부로부터 항종변경을 받아 2001년부터 항만공사를 착수한다는 계획을 발표, 지역 해양, 환경관련 단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환경 관계자들은 "남양항 포구에서 8㎞거리인 울릉읍 사동리에서는 지난 93년부터 총공사비 3천524억원을 투입하는 울릉신항 공사가 진행중"이라며 "이같은 대형 항만을 지척에 두고 또다시 남양항을 신설하는 것은 총어선 400여척의 울릉도 규모에 비해 항구만 키우는 기현상으로, 관광개발 계획에도 배치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동리에 공사중인 울릉신항만 공사는 접안시설 3천900m, 외각시설 3천790m, 15만7천여평 규모로 여객 및 화물선, 어항, 레저항 등의 다목적 항구로,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방파제를 이용한 활주로와 공항건설에 따른 타탕성 조사까지 실시, 항만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대해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탁상 공론식의 잘못된 판단과 일부 주민들의 의견때문에 국민들의 혈세를 무분별하게 투입해서는 안된다"며 "해양수산부는 남양항 개발 승인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許榮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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