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단체 소규모 시설이 적합

대구시가 추진중인 대규모 음식쓰레기 자원화(사료화)시설 방안에 대해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이 소규모시설 설치를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대우아트홀에서 열린 음식물 쓰레기 관련 토론회에서 이진훈 대구시 녹지환경국장은 '음식물쓰레기 정책현황과 방향'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분리수거체계의 혁신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97%까지 연료(가스)화할 수 있는 대형 자원화 시설을 민자유치 방식으로 건설, 오는 2002년 완전 재활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국장은 또 "현재 대구시 기술소위원회에서 대상 시설의 공학적 유효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2, 3개월내로 정책 기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관수 영남대 교수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지역별로 적합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며 "도농복합지역인 달성군.수성구는 사료화, 도심인 중구는 퇴비화 등 처리방식을 다변화해야 하므로 획일적인 대형 자원화시설은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마석훈 대구환경운동연합 조직부장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감량화를 우선적인 목표로 설정해야한다"고 전제, "아직 유효성이 확증된 기술이 없는데다 시설 유지를 위해서라도 대형 시설 보다 소규모 시설을 다수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환경적으로 좋다"고 주장했다.

이성호 계명대 교수는 "재활용 방법과 배출원별로 차별적인 수거체계를 확립해야 하며 이를 논의할 수 있는 시민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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