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도시발전 차원에서 오는 2002~2003년까지 도심내 시외버스정류장과 고속버스터미널을 외곽지로 이전키로 했으나 정부의 재정난 등으로 사실상 힘들게 됐다.
대구시는 지난 97년 터미널(정류장) 이전후보지 도시기본계획을 확정, 이전을 추진해왔으나 3년째 접어든 현재 부지매입 조차 손을 못대 도심 교통체증 유발은 물론 낡은 건물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당초 북부시외버스정류장을 2002년까지 북구 매천동으로, 서부종합터미널을 2003년까지 달성군 화원읍 설화리에 옮기는 한편 동부와 남부시외버스정류장을 하나로 통합, 동대구역세권으로 이전하고 버스회사별로 4곳으로 분산된 동부고속터미널도 북구 검단동 물류종합단지안에 새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북부와 서부종합터미널의 경우 지난해 5월 대구시가 건설교통부에 대해 이전부지 매입비용 173억원과 210억원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무산됐으며 최근에는 북부시외버스정류장의 부지매입비 지원을 다시 요구했으나 정부가 난색을 표시했다는 것.
게다가 서부터미널은 외곽이전에 따른 승객감소와 자금난을 이유로 사업주가 이전을 꺼리고 있으며 동부와 남부시외버스정류장도 양 사업주는 물론 버스회사간 이해 관계가 얽혀 통합 합의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다.
또 물류종합단지 개발계획과 연계해 이전키로 한 동부고속버스터미널의 경우 물류종합단지 사업자 선정이 늦어져 계획단계에 머물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업주의 자금사정이 악화된데다 정부의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이전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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