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파업철회, 한국통신 파업유보 등의 영향으로 올해 지역 노동계의 춘투(春鬪)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달리 민주노총 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 산하 사업장이 집단적으로 쟁의조정을 신청, 노사관계가 또 한차례 불안국면을 맞고 있다.
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는 2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낮 12시 광진상공, 동진이공, 인희산업, 일진산업, 한국FCI, 코람프라스틱, 한국전자, 갑을금속, 경북대우차, 대동공업, 대우기전, 동아공업사, 동원금속, 상신브레이크, 동국산업 등 15개 사업장이 한꺼번에 경북지방노동위에 쟁의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오리온전기와 강원산업, 아폴로산업은 이미 지난 21일, 22일 및 27일 쟁의조정신청을 마쳤고, 경북대병원 노조도 곧 쟁의조정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산업연맹 대구경북본부는 △노동절(5월1일):서울상경투쟁 △5월3일~8일:각 사업장별 파업찬반투표 △5월12일:오후1시-동시파업 및 오후 3시-경주.구미.대구.포항 각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합동집회 △5월13일:상경집회 순으로 투쟁일정을 밝혔다.
금속산업연맹은 산하 노조의 임.단협 교섭권을 위임받아 지난 14일, 21일, 28일 3차에 걸쳐 교섭을 요구했으나 사용자측의 거부로 결렸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금속산업연맹(205개 노조, 17만5천여명) 산하 105개 노조(8만7천여명)가 임.단협 교섭권을 위임했고, 116개 사업장 110개 노조(11만여명)는 29일 쟁의조정신청 동시제출에 참가했다.
대구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공공부문 파업이 사실상 실패로 끝남에 따라 금속산업연맹이 5월 총력투쟁의 선봉으로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며 "5월초 다른 사업장의 쟁의조정신청이 잇따르고 이들이 서로 연계해 합법적 파업투쟁을 벌일 수 있는 다음달 중순이 또 한번의 중대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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