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상부상조의 미덕인 '품앗이 영농'이 되살아 나고 있다.최근 본격적인 영농철로 접어든 농촌지역은 젊은이들이 도시로 빠져나간데다 그마저 남은 영농인력들도 공공근로 사업에 대거 빠져나가는 바람에 품삯까지 크게 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농민들은 턱없이 모자라는 일손,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품삯부담을 해결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가까운 이웃끼리 서로서로 일손을 도와주는 품앗이 영농에 나서고 있다.
참외농사를 짓는 배모(49)씨는 "같은 작목을 재배하는 농가들 간의 품앗이 영농은 농사기술 교환은 물론 작업의 효율성도 높이는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영농경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농촌으로 귀농한 예비농민들은 품앗이를 통해 전업농인 이웃들로 부터 각종 농작물 재배기술을 배워 자칫 실패하기 쉬운 농사를 성공작으로 이끌어 낸다는 것.
지난해 실직해 귀농한 김모(38)씨는 "퇴직금 등으로 농자금을 마련해 난생처음 참외농사를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았으나 품앗이를 통해 기술을 익혀 이제는 반농사꾼이 됐다"고 털어놨다.
한편 시·군의 농정부서에서도 공공근로사업으로 영농인력이 빠져나가고 힘든 농사일을 기피하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는 점을 감안, 농민들에게 품앗이 영농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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