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판소리 대통령상 강문숙씨

"오랫동안 소리를 하지 못했던 공백기를 메우느라 남다른 노력을 했는데 대통령상이란 큰 상을 타게 돼 한없이 기쁩니다"

8일 전북 남원에서 열린 춘향제 전국 판소리 명창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강문숙(53.서울 서초구 방배3동)씨는 50을 넘긴 나이에도 힘이 뒷받침된 상.하성 고른 성음으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얻었다.

강씨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동편제의 대가 강도근선생에게 사사했으나 26살때 결혼과 더불어 소리를 그만두었다가 49세때 소리를 다시 시작한 대기만성형의 소리꾼이다.

강씨는 뒤늦게 다시 시작한 소리공부에 남은 생을 걸었으며 작년에 열린 KBS의 국악경연대회 가야금병창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뒤 올해 명창대회 판소리부문에서대통령상을 차지하게 돼 명실공히 명창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2남3녀의 맏딸인 강씨 자매는 모두 국악가족으로 동생 정숙(48)씨가 가야금병창 준 인간문화재이며 막내여동생 길녀(45)씨는 97년 서울국악경연대회에서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을 받았다.

20대때 이미 판소리 5마당을 모두 익혔었다는 강씨는 앞으로 소리를 더욱 다듬어 완창발표회를 갖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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