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오찬장 입장

김대중대통령이 13일 오전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지역인사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기 위해 수행인사들과 함께 오찬장인 그랜드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鄭又容기자:사진설명〉

김대통령 대구·경북 방문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행정개혁보고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13일 1박2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준규국회의장과 박태준자민련총재, 이만섭국민회의고문, 이정무건교, 최재욱환경부장관, 장영철국민회의정책위의장, 김중권대통령비서실장 등 지역출신 여권 고위인사들이 대거 수행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경북도 주요 인사들과 오찬을 가진 뒤 도청에서 이의근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저녁에는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 관계자들과 비공식 만찬을 가진다.

김대통령은 14일에는 국민회의, 자민련 양당소속 지역 의원, 시도지부 간부들과의 조찬에 이어 대구시청에서 문희갑시장으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주요 인사들과 오찬을 갖고 구미국가산업4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뒤 귀경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의근경북지사로 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구미시 상모동 박대통령 생가 주변에 기념관 건립을 위한 700억원의 정부 예산 지원 요청을 받고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 신현확전총리 등 박정희대통령기념사업을 추진할 지역 각계 지도자 32명을 초청, 비공식 만찬을 갖고 이 사업은 지역·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범국민적 사업으로 승화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적 의견수렴 및 효율적 추진체제가 갖추어진다면 정부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안동을 중심으로 한 북부지역 유교권 문화개발과 관련, 문화관광부로 하여금 사업을 총괄토록 하고 가칭 '경북관광개발공사'를 설립, 경주권과 함께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개발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대구시 방문에서 김대통령은 위천국가산업단지의 조속한 지정문제와 관련, 올 상반기 중 지정 문제를 매듭짓고 낙동강 물관리대책도 함께 수립할 예정이며 대구지하철 국고지원 증액에 대해서는 7월말까지 지역간 형평성을 포함한 체계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예산 반영을 위해 용역을 추진 중임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 영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는 13일 경북 칠곡의 성가양로원을 방문하고 14일에는 대구동부 여성문화회관과 그랜드호텔에서 여성지도자, 지역교사들과 각각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이지사는 업무보고를 통해 제2의 건국 운동과 국민대화합을 선도, 국민통합과 행정개혁을 가속화하고 실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경제 '기'(氣) 살리기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이지사는 지역현안 사업으로 △유교문화유산이 잘 보존돼 있는 경북 북부지역에 대한 유교문화권 종합개발계획 수립 △구미에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 △포항 ~대구~군산 간 제2동서고속도로 건설 △칠곡군 동명면 ~군위군 부계면을 연결하는 팔공산 터널 개설 등을 들고 지역균형 개발 차원에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 △2000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비중 100억원 특별지원과 정부 주관 개최△낙후된 북부지역 개발촉진을 위해 기반시설 및 지역특화사업비 1천70억원을 특별지원과 4~5단계 개발계획 승인 △포항시 호미곶에서 열리는 2000년 한민족 해맞이 대축제와 새천년 기념공원 조성사업비 중 40억원 지원 △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공원 시설중 문화관 건립비 100억원 지원 △영덕 고래불 대진 어촌종합개발 사업을 위한 50억원 지원 등을 건의했다.

한편 도승회경북도교육감은 인성함양을 위해 참사랑 실천운동을 추진, 학교폭력추방과 영호남학교 교류행사를 넓혀나가겠다고 보고했다. 〈李敬雨·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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