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70)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세르게이 스테파쉰(47) 제1부총리겸 내무장관을 총리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옐친 대통령은 이와함께 내각 해산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이 전했다.
크렘린측은 프리마코프 총리가 경제 회생에 실패해 해임됐다고 밝혔으나 국가두마(하원)가 13일부터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열기로 한것이 총리 해임의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크렘린은 옐친 대통령이 프리마코프 총리의 동의하에 스테파쉰 제1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총리 대행으로 지명하고 국가두마에 인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의 총리 해임은 국가두마가 오는 13~15일 대통령 탄핵안을 심의하기로 확정한지 하루만에 발표됐다.
프리마코프가 지난해 9월 11일 총리로 지명된지 1년도 안돼 전격 해임됨에 따라 러시아 정국이 또다시 큰 혼란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옐친 대통령의 총리 해임 결정은 국가두마내 정적들에 대한 사실상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국가두마 의원들은 옐친 대통령이 지명한 총리 대행의 인준을 거부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러시아 현행법상 대통령은 총리후보를 3명까지 지명할 수 있으며 의회가 모두 인준을 거부할 경우 3개월안에 새로운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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