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민중앙교회 신도들의 문화방송(MBC) 난입 농성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이번 사건에 이 방송국 명예퇴직자가 개입한 것을 확인,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문화방송에서 구조조정으로 명퇴한 방모씨가 사옥난입 당시 길잡이를 한 것으로 확인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신청된 8명중 이모씨가 방송국 현관에서의 농성을 지시하고 조모씨 등 4명이 선발대로 방송국에 도착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이번 농성이 치밀한사전계획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앞서 12일 MBC 정준 총무부장은 "'PD수첩' 방송 중단으로 광고손실비 1억2천200만원, 주조정실 방송장비 파손에 따른 6천300만원, 폭행당한 직원의 치료비 및 위자료,회사 명예실추에 따른 위자료, 파괴시설 수리비용 등 총 20억∼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만민중앙교회, 이 목사, 난입 주동자를 상대로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방영이 중단된 'PD수첩-이단파문, 이재록 목사! 목자님,우리 목자님'의 방송은 경찰의 삼엄한 경비 속에서 12일 밤 9시55분 재방영됐으나 신도들의 난입과 농성 등 우려됐던 사태의 재발은 없었다.
이날 여의도 MBC사옥 주변에는 경찰병력 21개 중대 2천3백여명이 배치돼 외곽과건물로 통하는 모든 출입구를 봉쇄한 채 출입자들의 신분과 반입물품을 일일이 확인 했으며 오후 8시10분께 만민중앙교회 김상태(金相泰·43) 수석부목사 등 6명의 대표단이 MBC를 방문, "문화방송에 누를 끼친 점을 사과하고 공정보도를 요구하기 위해 왔다"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방송사측이 거절해 30여분만에 되돌아갔다.
이에앞서 오후 8시쯤 신도 1백여명을 태운 버스 2대가 MBC사옥앞에 10여분간 머물러 경찰을 긴장시켰으나 특별한 움직임없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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