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정불화 차단 김심 전달

김중권청와대비서실장이 12일 오후 국민회의 당사를 방문, 김영배총재권한대행과 정균환사무총장 손세일총무 등 당 지도부와 1시간 이상 면담을 가졌다. 김실장 스스로 "취임 이후 첫 방문"이라고 밝혔듯이 극히 이례적인 만큼 그 배경 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대행이 전당대회 연기설과 관련, 김정길정무수석 등 청와대 측을 비난한 직후란 점에서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즉 손총무가 지난달 취임하자마자 김수석의 당무개입을 겨냥한 데 이어 또 다시 이같은 불협화음이 조성되고 있는 데 대해 김대중대통령이 김실장을 통해 경고했다는 것. 이번 전대 연기설의 경우 실제론 당측이 진원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날 면담에 배석했던 정동영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서도 이같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정대변인은 김대통령의 지시임을 전제, "각종 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정간의 조정과 협의를 충분히 거치고 일체감을 높일 수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당정간의 각종 불화 양상이 재연되는 것을 차단시키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정대변인이"6.3 재선거를 철저한 공명선거로 치르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한 대목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서울 송파갑 출마를 놓고 총풍.세풍 등을 재거론하는 등 원색적인 비난전에 나서고 있는 당방침에 제동을 건 셈이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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