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고려말 승려 일연이 불교설화를 중심으로 쓴 한국학 문헌인 '삼국유사'(三國遺事)는 그것이 갖는 역사,언어, 문학, 민속학적 가치에 걸맞게 남북한은 물론이고 일본 등지에서도 번역본이 비교적 많이 나와있다.

북한 번역본중 가장 대표적인 게 김일성 유일 주체사상이 확고하게 자리잡기전인 1960년 한국 고대사 분야의 권위자인 리상호가 옮기고 사회과학원 고전연구실에서 출판한 것이다.

그런데 최근 도서출판 까치에서 리상호의 이 번역본을 토대로 풍부한 관련 사진자료를 실은 '사진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사진〉를 냈다.

이번 삼국유사 번역본은 비록 남북한 정식 외교관계가 없어 저자나 출판사의 사전허락 없이 무단 출간된 것이지만 리상호 번역의 잘못이 명백한 부분은 다른 번역본들과 대조하며 바로 잡았다.

이번 번역본의 특징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기자를 지내고 현재는 프리랜서로 활약중인 사진작가 강운구씨가 지난 5년간 삼국유사 현장을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담은 풍부한 사진자료에 있다.

삼국유사에서 번역이 가장 어렵다는 향가는 오쿠라 신페이, 양주동 이후 향가연구에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는 홍기문(벽초 홍명희의 장남)의 해독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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