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정무.최재욱 전장관 복귀

5.24 개각과 함께 지역 출신 이정무(李廷武)전건설교통부와 최재욱(崔在旭)전환경부장관이 당으로 복귀하면서 자민련내 역학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과거 민자당 시절부터 박태준총재와 인연을 함께 한 사이여서 이번의 당 복귀는 박총재 진영을 한껏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충청권 주류측과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박총재 측 입장에서는 두 전직 장관의 복귀로 당 장악력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탓인지 박총재는 24일 이들을 따뜻하게 맞았다. 박총재는 이날 중앙당 총재실에서 이전장관의 예방을 받고 "그동안 고생이 많았다"며 "건설, 부동산, 주택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이장관 아니었으면 제대로 됐겠느냐"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총재의 이같은 환대는 이전장관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전장관은 15대 총선 당선과 동시에 원내총무를 역임하면서 TK는 물론 충청권 의원들과도 깊은 교분을 갖고 있는데다 건설교통분야의 행정경험까지 갖춰 박총재 진영에 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전장관은 향후 있을 당권경쟁 등 당내 파워게임에서 박총재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장관도 이날 퇴임과 동시에 "나는 여전히 박총재 특보"라고 말해 'TJ맨'임을 과시했다. 최전장관은 그러나 "원외라는 입장 때문에 당내 일에 적극적인 관여는 할 수 없다"면서도 "당명이 있을 경우 따르겠다"고 말해 박총재에 대한 지원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박총재와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최전장관은 향후 박총재와 5공 등 외부 인사들의 접촉창구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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