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개각에 이어 금명간 차관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가 주변에선 하마평이 무성하다.
특히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대폭적인 물갈이와 함께 내부 승진 인사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해지자 각 부처 관계자들은 큰 기대속에 인선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제분야=재경부 차관에는 신임 강봉균(康奉均)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차관은 내부에서 승진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구 재무부 출신인 엄낙용(嚴洛鎔) 관세청장, 김진표(金振杓) 재경부 세제실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또 기획예산처 차관은 옛 재경원 경제정책국장을 지낸 최종찬(崔鍾璨) 건교부차관이 수평이동하거나 안병우(安炳禹) 예산청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자원부는 최홍건(崔弘健) 차관이 공기업 사장 등 다른 곳으로 자리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으며 최 차관이 교체될 경우, 오영교(吳盈敎) 무역정책실장이나 이희범(李熙範)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중 한 명이 승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건교부는 최종찬 차관이 바뀔 경우, 이헌석(李憲錫) 철도기술연구원장과 조우현(曺宇鉉) 기획관리실장, 강윤모(康允模) 차관보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
▲외교.안보분야=외교부의 경우, 선준영(宣晙英) 차관의 유임이 점쳐지나 교체되면 김항경(金恒經) 주캐나다대사, 이재춘(李在春) 전 유럽연합대사, 김석현(金錫鉉) 본부대사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덕수(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례 각료회의 참석차 24일 오후 예정대로 출국, 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방부는 육사 20기 출신인 조성태(趙成台) 전 2군사령관이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되면서 육사 1년 선배인 안병길(安秉吉) 차관의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후임 차관에는 오점록(육사 22기) 국방부 기획관리실장이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정세현(丁世鉉) 차관의 유임설과 교체설이 엇갈리고 있으며 만일 갈릴 경우, 후임으로는 양영식(梁榮植) 통일연구원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사회.문화분야=법무부는 기수를 중시하는 법조계의 특징상 후임 검찰총장의 인선 여하에 따라 차관인사의 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사법개혁, 인권법 제정 등 법무부의 산적한 과제를 들어 사시 8회인 최경원(崔慶元) 차관의 유임이 거론되고 있으나 후임 검찰총장이 사시 8회에서 나올 경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차관이 교체된다면 사시 9, 10회 후보군중 꼼꼼하고 행정능력을 갖춘 인물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그동안 강력한 교육개혁을 추진하던 이해찬(李海瓚) 전 장관이 경질된 만큼 신임 김덕중(金德中) 장관을 보좌, 교육개혁을 지속하기 위해 조선제(趙宣濟)차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내부 분위기 쇄신차원에서 석영철(石泳哲) 차관의 교체가 유력시 되며 후임으로는 내무부 출신의 김흥래(金興來) 차관보, 양종석(梁鍾釋) 소청심사위원장, 총무처 출신의 박용환(朴容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이 꼽히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최선정(崔善政) 차관의 교체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후임으로는 김종대(金鍾大) 기획관리실장, 이종윤(李鐘尹) 사회복지실장, 김희선(金熙鮮) 식약청차장, 인경석(印敬錫) 국무조정실 사회문화조정관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노동부는 안영수(安榮秀) 차관의 유임설도 나돌고 있는 가운데 김상남(金相男)기획관리실장이 승진기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화부는 정치인 출신인 박지원 청와대 공보수석이 장관에 임명됨에 따라 부 업무를 제대로 알고 챙길 수 있는 신현웅(辛鉉雄) 차관이 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과학.정보통신분야=과기부는 송옥환(宋鈺煥) 차관의 유임여부가 불투명하며 송차관이 물러날 경우, 유희열(柳熙烈) 기획관리실장의 승진가능성을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
정통부는 3년가량 정통부에 몸 담은 안병엽(安炳燁) 차관이 친정인 기획예산처나 재정경제부쪽으로 옮길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안 차관이 자리를 옮길 경우, 고시 10회 출신인 김동선(金東善) 기획관리실장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청 및 기타분야=이건춘(李建春) 청장의 건교부장관 발탁으로 공석이 된 국세청장에는 차장이 청장으로 승진한 과거의 사례를 감안할 때 전남 영암 출신인 안정남(安正男) 차장의 발탁이 유력시되고 있다.
총리비서실장에는 조건호(趙健鎬) 현 비서실장의 유임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김한규(金漢圭) 전총무처장관과 김용채(金鎔采) 자민련 부총재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의 추준석(秋俊錫) 청장은 김영삼(金泳三) 정권 말기인 지난 97년 11월에 임명돼 교체가능성이 높고 중소기업 업무가 전문성을 요하는 만큼 산업자원부나 내부 승진 인사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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