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의회 하수처리장 특혜의혹 간담회

'특정 업체 봐주기'란 의혹이 제기된 대구시 지산.안심 하수종말처리장 공사 입찰문제가 28일 시의회 건설환경위에서도 다뤄졌다.

입찰 3일전인 지난 16일에 최종 낙찰을 받은 업체 관계자와 이 공사의 시행청인 대구시의 고위 간부들이 골프모임을 가진 사실마저 확인됨으로써 파문이 확산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낙찰자의 입찰 자격 유무, 대구시 종합건설본부의 입찰공고의 오류 등 입찰건과 함께 적절치 못한 시점의 골프 회동에 따른 공직자의 처신문제 등을 도마 위에 올렸다.

김석환의원의 골프모임에 대한 추궁에 남동한본부장은 "순수하게 건설업협회 지회장과의 만남으로 생각, 괜찮을 거라는 판단을 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의원이 남본부장의 처신을 문제삼을 태세를 보이자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고 의혹을 받을 수도 있다고 본다"며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덕천의원은 "본부장은 자신의 처신에 대한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며 골프 건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도를 환기시킨 뒤 "현재 진행중인 감사원과 행자부의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시 당국의 입장을 당당히 밝혀 시민의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고 시의 대처 능력 부족을 질타했다.

또 김화자의원은 입찰공고 문제점을 집중 추궁했다. 일괄 시공 실적으로 공고는 해놓고 낙찰자는 개.보수 실적까지 포함시켜 자격을 부여한데 따른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의원은 "헌 집을 용도 변경해서 조금 고쳤다고 어떻게 그것이 고친 업자의 시공 실적에 포함될 수 있는가"라며 "궁색한 답변으로 의혹만 증폭시키지 말고 좀더 면밀한 조사와 답변 준비를 하라"고 질책했다. 남본부장은 입찰공고의 문제점을 시인하며 "앞으로는 개.보수 실적도 포함시켜 공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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