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살던 두 딸을 부인 몰래 납치, 플로리다주에서 가명을 사용하며 양육해온 아버지에게 납치 등 혐의로 유죄판결이 내려졌다.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한 법원은 28일 지난 79년 당시 5세와 2세이던 두 딸을 납치한 혐의로 기소된 스티븐 페이건(51)이 유죄를 인정하고 자선단체에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를 기부하기로 동의함에 따라 징역 5년에 집행유예를 선고하고 2천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페이건은 20년 전 두 딸에게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속이고 플로리다주 키 웨스트의 자기 집으로 데려간 후 마틴이라는 가명을 사용, 의사.변호사, 중앙정보국(CIA) 요원으로 행세하다 돈많은 두번째 부인을 만난 후 지역사회의 저명인사가 됐다.
그는 법정에서 딸의 납치 이유를 당시 부인 바바라 쿠르트가 알코올중독자로 술을 마시면 기억이 끊기는 등 자녀양육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 부인 쿠르트는 수면으로 야기되는 간질병인 기면발작을 앓고 있었을 뿐 알코올중독자는 아니라고 맞서 결국 법정에서 전 남편을 굴복시켰다.
쿠르트는 그동안 사설탐정 등을 고용, 두 딸의 행방을 찾다가 82년 돈이 떨어지자 포기했었는데 얼마 전 익명의 제보로 페이건의 소재를 찾아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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