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로, 작가로, 정치인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양화가 박남희씨의 열번째 개인전이 6월1일부터 7일까지 봉성갤러리(053-421-1516)에서 열린다.
발이 셋 달린 길조로 태양을 상징하는 삼족오(三足烏)부터 전설의 수미산, 펼쳐진 날개가 원을 이루는 상상의 새 봉황까지. 300호가 넘는 3m짜리 대작 20여점과 소품 20여점으로 구성된 출품작에는 고구려 고분벽화·백제 불상 등 전통 유적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흔적이 역력하다.
이번 전시회는 화엄사의 부도(浮屠), 고구려 고분벽화의 이미지, 자신의 몸속에 흐르는 신라의 피를 융합한 결과물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 삶에 대한 의지와 욕망, 생명력을 의미하는 강한 색상과 희망의 상징 무지개 위에 신라·백제·고구려의 이미지를 덧입혀 21세기를 열어가는 한국적 정체성을 표현한다.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물감과 물이 만들어내는 얼룩을 연출하고 한지·색동천을 붙여 크고 화려한 작품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도 소홀하지 않는다.
서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프랑스 툴루즈 Ⅱ대학을 거친 작가는 현재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이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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