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전국소년체전이 한창 열리고 있는 관광도시 제주가 '국제 자유도시건설'을 외치며 무섭게 움직이고 있다. 제주시를 비롯, 도내 주요 길목마다 '제주가 바뀝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시내 곳곳에 내걸고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중이다.
특히 제주는 새 천년을 앞두고 세계적인 스포츠 관광도시로 면모를 탈바꿈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이 눈길을 끈다.
제주도는 최근 스포츠를 제주의 중점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대형 스포츠이벤트유치에 열을 올려 올들어 벌써 소년체전을 비롯, 전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와 대통령기 시.도대항 요트대회 등 전국규모의 대회가 줄을 이었다.
이같은 대회개최로 제주는 관광비수기 임에도 항공회사와 호텔 등 숙박업소와 전세버스업계 및 렌터카영업은 스포츠특수를 누렸고 관광수입도 짭짤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같은 전국규모의 대회유치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계대회유치에 뛰어들어 당장 2001년예정의 제15회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유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전세계 100여국에서 1만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제주도는 이 대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유치 명예위원장인 우근민도지사는 지난달 29일 송봉규유치위원장 등 13명의 유치단들과 함께 세계태권도연맹총회가 열리는 캐나다로 출국했다.
이처럼 제주도의 대규모 스포츠이벤트 유치노력과 함께 도민들의 참여열기를 높이고 스포츠 붐 조성을 위해서인지 현지 언론들도 한몫하고 있다. 이번 소년체전 경우 지역신문에서는 전체지면 16~20면중 3~4개면에 선수들의 활동상을 자세히 소개하며 지상중계를 하고 있을 정도.
대구에도 전국규모의 대회나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이나 조건들이 있을 것이다. 처음부터 종합대회와 같은 너무 큰 경기를 노리지 말고 특색있는 스포츠이벤트를 유치해 대구살리기에 한몫 할 수는 없을까.
〈鄭仁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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