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프로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될 박세리(22)와 박지은(20)이 99US여자오픈골프대회에서 마지막으로 프로-아마추어 최강자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세리, 박지은은 전년도 US여자오픈 우승자와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자가 1, 2라운드에 함께 경기를 하는 관례에 따라 이번 대회 처음 이틀간 같은 조로 묶여 '진검승부'를 벌인다.
지난 해 10월 삼성월드챔피언십과 올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다이나쇼에도 나란히 출전하기는 했지만 같은 조에서 실력을 겨룬 적은 없다.
박세리와 박지은은 경기스타일이 비슷해 누가 판정승을 거두게 될 지 쉽사리 장담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250야드를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을 주무기로 삼고있지만 거리에 비해 페어웨이 적중률이 떨어지고 그린 위에만 올라서면 고전하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드라이버샷 거리에서는 박지은이 평균 270~280야드를 날려 250야드 정도에 그치는 박세리보다 앞선다.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는 박세리나 박지은 모두 약점이지만 박세리가 다소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세리가 2년째 LPGA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어프로치샷을 많이 가다듬은 반면 박지은은 100야드 안쪽의 쇼트게임에서 아직도 세기를 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평가를듣고 있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심한 퍼팅에서는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대회 경험에서도 박지은이 아마추어로 활동했지만 주니어대회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결코 박세리의 프로 경험에 뒤지지 않아 두 선수는 호각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세리와 박지은은 4일 새벽 3시(한국시간) 98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인 셰리 스테인하우어와 같은 조로 묶여 대회 첫 날 경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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