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이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의 요구에 부응, 서방선진7개국 및 러시아 등 8개국(G8)이 제시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31일 공식 밝힘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진 발칸사태에 전환점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위베르 베드린 프랑스 외무장관이 이날 코소보 위기에 '결정적인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아 향후 상황변화가 주목된다.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밀로셰비치 대통령 핵심측근들이 이날 코소보 위기종식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채택을 촉구하면서 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G8)가 마련한 코소보 평화안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G8 원칙은 나토군이 공습을 중단하기 위해서는 코소보 주둔 세르비아군의 철수와 코소보의 광범위한 자치를 요구하고 있다.
EU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중인 베드린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밀로셰비치가 나토와 평화적 협상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나토측에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코소보 위기 해결의 결정적 계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토가 31일 오전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 남쪽 290㎞ 지점에 위치한 수르둘리차 지역을 공습, 요양소에 있던 환자중 적어도 20명이 숨졌다고 세르비아 노동복지부가 밝혔다.
노동복지부는 베타 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요양소에 대한 희생자 수색작업이 진행중이며 사망자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토는 이날 세르비아 남부 수르둘리차의 한 군 막사를 공습했다고 시인했으나 요양소 피격 보도에 대해선 확인하기를 거부했다.
한편 나토는 이날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415차례의 공습을 실시, 그간의 공습과정에서 가장 많은 공습 횟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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