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박6일간의 러시아와 몽골 국빈방문을 마치고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1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김 대통령은 31일 옷의혹 로비사건 수사와 관련해 "조사가 끝나고 그 진상이 밝혀지면 그것을 보고 (김태정) 장관의 거취를 판단할 것"이라면서 "조사를 시켰으면 조사결과를 보고 문제를 처리해야지, 그전에 이렇게 하겠다 저렇게 하겠다고 말하는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러시아·몽골 방문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을 국민의정부 도덕성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고 강조하고 "적당히 감추지 않고 사실대로 밝혀처리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번 수사를 '유리창을 들여다보듯' 투명하게 해 책임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지도록 하라고 오늘 아침에도 지시했다"면서 "현재로서는 (김 장관의 퇴진 등 책임문제에 대해) 아무 것도 정한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은 또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의 방북 결과와 관련해 "잘하면 남북관계에 좋은 진전이 있을 조짐도 있다"며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며칠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남북관계 진전 조짐'에 대해 "단언할 수 없으나 약간의 가능성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페리 조정관의 방북후 그를 만났던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으로부터 '페리 미션'과 관련한 보고를 받은 뒤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김 대통령은 또 "페리 조정관은 북한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환대를 받았고, 북한도 털어놓고 얘기했다"면서 "(양측이 이같이) 진지하고 건설적인 얘기를 한 것도 과거에 없던 것"이라며 페리 조정관의 방북 결과와 북한의 반응에 대해 만족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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