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미디어 그룹인 독일 베텔스만이 한국출판유통시장의 본격공략에 나섰다.
한국 베텔스만(지사장 타힐 후세인)은 1일 개막된 서울국제도서전에 별도 부스를 개설한데 이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북 클럽'을 공식 발족시켜 도서보급에 나설 방침이다.
외국의 도서유통사가 한국에 진출한 것은 베텔스만이 처음으로, 기존의 국내유통과는 전혀 다른 방식을 계획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텔스만은 개별 출판사와 계약을 맺어 도서를 확보한 뒤 '북 클럽' 회원의 주문을 받아 우편이나 택배 등의 방법으로 이를 유통시키게 된다. 베텔스만은 비회원에게 두권에 한해 정가의 30~40%로 공급하며 회원에게는 정가보다 10~15% 싼 값으로 책을 배달할 예정이다.
취급도서는 주로 국내신간이지만 구간이나 번역서도 다루게 된다. 베텔스만은 현재 10여개 출판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로 합의한 상태며 계약사를 연말까지 30여 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독서경연대회, 저자 강연회 등 각종문화행사를 통해 장기적으로 5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독일 귀터스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베텔스만은 150년 역사를 가진 미디어 그룹으로, 도서유통과 출판을 비롯해 모두 6개의 사업영역을 갖고 있다. 이중 음반제작사인 BMG는 이미 한국에 진출해 활동중이다.
그룹 전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4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5만8천여명의 종업원이 창출한 순익도 6억2천만 달러에 달했다. 도서유통과 출판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룹전체의 31% 가량으로, '북 클럽'은 지난 50년 설립돼 현재 전세계 20개국에서 2천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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