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학부모 자원봉사

교육개혁의 목소리는 높고 '열린 학교'라는 식의 좋은 말이 종종 들려오지만 아직 학교의 담장은 높기만 하다. 아이의 학교를 찾아갈 때 어떤 생각이 드느냐고 다른 학부모들에게 물어 보면 대부분 우선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빈 손으로 가도 되는지' '학교에 드나드는 걸 주위에서는 어떻게 생각할지''아이에게 혹시 누가 되는건 아닌지'하는 여러가지 생각으로 편한 마음으로 학교에 가지지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학부모 자원봉사의 확대는 현실적으로 부족한 교사인력의 충당뿐만 아니라 학부모가 자연스럽게 학교 교육의 주체적인 참여자가 되는 두가지 효과를 거둘수 있다. 그 실례로는 특기 적성 교육 명예 교사, 학생상담 활동, 현장 체험학습 도우미, 학교 도서관 운영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자발적인 자원봉사 활동은 지역 주민들에게 평생교육 시스템의 자생적 조직이라는 파생적 효과도 낳을 수 있어 학교가 지역공동체의 중심이 되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이러한 학부모 자원봉사를 통해 학부모는 교사의 역할을 이해하게 되고 교사는 자연스럽게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서 생각함으로써 교육 주체간의 불신도 극복되리라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머리를 맞대고 더 나은 교육문화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편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고, 고마운 선생님께 드리는 선물이 말 그대로 선물일 수 있는 그런 날을 기대해본다.

〈대구남부지역 새교육시민모임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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