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베란다 활짝핀 연꽃 아이들 마음도 활짝

'잠자는 연꽃' 수련(睡蓮). 연못 진흙속에 뿌리를 내리고 예쁜 꽃을 피우는 수생식물이다. 연못없는 집안에서도 수련을 키울수 있을까. 의외로 무척 손쉽다.

사실 수련만큼 실내에서 보고 즐기기에 적합한 식물도 드물 것이다. 우선 꽃이 무척 아름답다. 아침에 해가 뜨면 꽃봉오리를 벌리기 시작해 오후 2, 3시쯤엔 흰색, 노란색 등의 꽃을 활짝 피우고 해가 지면 꽃봉오리를 오무리는게 마냥 신기하다.5월초부터 10월말까지 꽃이 피기 때문에 그 아름다움이 오랫동안 집안을 장식할 수 있다는게 무엇보다 좋다.

키우는데 번거럽지도 않다. 3, 4년생 수련은 대구 불로동화훼단지 등에서 몇천원 정도에 구입해 아가리가 바닥보다 넓은 큰 옹기나 사기그릇에 옮겨 심으면 된다. 마사토 3분의 1포대 정도를 뿌리가 묻힐 정도로 바닥에 깔아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실내에 놓아두기 하기 위해 마사토를 바닥에 깔기 전에 깨끗한 물로 흙탕물이 없어질 때까지 씻어내야 한다.

물을 갈아주는 것은 2, 3주에 한번씩, 물비료인 영양수액을 넣어주는 것은 1, 2개월에 한번씩 정도면 될 정도로 큰 힘이 들지 않는다. 변진희(35·여·청도군 풍각면)씨는 "수련은 햇볕이 잘드는 아파트 베란다나 현관입구에 내놓고 아이들과 함께 예쁜 꽃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고 했다.

〈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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