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3일러시아와 유럽연합(EU)의 특사가 제시한 코소보 평화안을 받아들인 데 이어 세르비아 의회도 이 안을 승인,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그러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은 유고의 평화안 수용에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 평화안이 이행되리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올 때까지 공습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베오그라드를 방문한 EU 특사 마르티 아티사리 핀란드 대통령과 러시아 특사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前) 총리와 회담을 가진 후 유고 관영 탄유그 통신은 "유고는 유럽과 러시아의 최고위 사절들이 제시한 평화안을 받아들인다"고 보도했다.
밀로셰비치가 이끄는 사회당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평화안이 "평화를 확립하고 범죄적 폭격을 중단시킬 것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세르비아 의회는 평화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136대 74로 통과시켰다.
유고측은 이 평화안에서 △유고 군, 경찰, 준군사 조직 등 모든 세르비아 병력의 입증 가능한 철수 △나토가 실질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보안유지군 창설 등의 조항을 수용, 그동안 평화협상의 걸림돌이었던 핵심 쟁점에서 대폭 양보하는 유화적 자세를 보였다.
그러나 평화안의 수용이 발표되는 순간에도 나토는 코소보 지역의 군사목표물들에 대한 공습을 계속했다고 탄유그 통신은 전했다.
제이미 셰이 나토 대변인은 유고의 평화안 수용 소식이 알려진 후 "나토의 공습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평화회담에 관한 당국의 보고가 있기 전에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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