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쓰레기 더미 악취 진동

겨울철 동안 사라졌던 모기와 파리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집 길 모퉁이에는 밤새 찢어진 쓰레기 봉투에서 흘러나온 음식물로 악취가 진동을 하고 파리까지 들끓고 있다.

새벽 일찍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수거를 해가지만 저녁부터 모이기 시작한 쓰레기 봉투는 자정이 넘어 갈 쯤에는 길 모퉁이에 수북하게 쌓여 차 한대가 주차할 공간을 차지한다.

억지로 채워 용량초과로 봉투가 찢어지거나 주차할 공간을 찾다가 쓰레기 더미를 미처 발견하지 못한 차의 바퀴에 봉투가 터져 이내 엉망이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 자기 집 주위에 쓰레기를 모아두는 곳이 있다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는 미리 집에서 국물이 나오지 않도록 짜서 봉투에 넣거나 햇볕이 잘 드는 옥상이나 베란다에서 말려서 집안에서 키우는 화분에 거름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리 봉투가 비싸다고 억지로 집어넣어 봉투가 찢어지는 바람에 쓰레기가 나뒹구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

환경미화원 아저씨들도 아마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오는 악취나 흐르는 국물이 없다면 한결 일하기가 쉽지 않겠는가.

길을 걷다가 쓰레기더미에서 풍기는 음식물 악취에 코를 막을 줄 안다면 우리가 내버리는 쓰레기의 악취도 막을 수 있지 않겠는가. 우리가 정말 깨끗한 환경에서 살기를 원하다면 우리의 작은 실천이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판주 (대구시 달서구 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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