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의 선교가 되살아나고 있다.90년대 이후 둔화된 증가율을 보이던 국내 천주교 신자수가 최근 빠른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조사한 '98년 한국천주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총 신자수는 38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2만7천883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신자 증가율은 3.5%. 97년에 비해 0.3%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80년대 연평균 7.7%와 비교하면 미미한 증가폭이지만 2000년 대희년을 앞둔 한국 천주교회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91년 6.3%, 93년 4.6%, 95년 3.4%, 97년 3.2%로 90년대 이후 추락을 거듭해온 신자증가율이 처음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지난해 교구와 본당별로 다양한 선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국 천주교 신자수는 전체 인구 4천685만명중 380만 4천94명으로 총인구 대비 8.1%를 차지했다.
영세자수는 모두 16만2천679명. 97년에 비해 2만 1천35명이 늘어나 14.9%의 증가율을 보였다. 97년 1.3%의 증가율에 비하면 무려 11배가 넘는 수치다.
연령별 신자 증가율은 40대 이상이 6%를 넘은 반면 30대 이하 젊은 층이 2%를 기록해 젊은이에 대한 선교가 여전히 부진함을 드러냈다.
본당이 1천147곳으로 전년도 1097곳 보다 50곳이 늘어난 반면 공소는 1148개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신부수 역시 97년 2천662명에서 2천800명으로 늘어나 5.2%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부 1인당 평균 신자수는 1천359명으로 전년도 1천381명보다 줄었다. 남자 수도자는 1천145명, 여자수도자는 8천290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각각 6.8%, 5.5%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신자 증가수를 교구별로 보면 서울대교구가 3만6천825명, 수원 3만1천824명, 인천 1만836명으로 수도권내 신자 유입이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대교구는 총 신자수 34만 2천 263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6천542명이 증가했으며 안동교구의 신자수는 총 4만 2천771명으로 나타났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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