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창극단 심청전 정기공연

국립창극단이 완판 장막창극 '심청전'으로 6시간 공연에 도전한다.이 창극단의 100번째 정기공연 작품으로 오는 25일부터 7월 4일까지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김명곤 극본·연출 작품.

'심청전'은 지난해의 '춘향전'의 미비점을 최대한 보완, '완판 장막창극'을 중국의 '경극(京劇)'이나 일본의 '가부키(歌舞伎)'를 압도할 만한 민족음악극으로 자리매김코자 마련한 무대.

신재효본(本) 등 여러 창(唱)본 중어느 것에도 치우치지 않고 원본 사설 전 바탕을 토대로 원형에 가깝게 극본을 꾸몄다.

또 기존 작품에선 관현악 편성 위주의 반주 때문에 판소리가 음악에 묻혀 창극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었으나 이번 공연에선 14명의 악단이 판소리 가락을 따라가며 연주하는 음악구성을 사용, 그 묘미를 살릴 수 있도록 했다.

환상적인 무대미술과 특수장비를사용해 심청이 물에 빠지는 모습을 잔영으로 처리하는 장면 등도 색다른 볼거리다.

"전체 2부 27장으로 심봉사와 곽씨부인의 사랑이야기 등이 그동안의'심청전'에서 접할 수 없었던 부분을 살려 넣고 등장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묘사, 다양한 종교세계를 깊고 섬세하게 그려내는데 역점을 둔다.

98년'춘향전'주인공 유수정과 최진숙, 김지숙 등 3명이 심청역을 맡으며, 도창은 창극단 단장 안숙선과 김영자가 번갈아 나오고 김경숙과 정미정을 비롯한 창극단과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단원들도 함께 출연한다.

조상현 작창에 음악감독은 박범훈, 안무는 손병우와 전순희, 지휘는 김규형, 무대디자인은 송관우, 의상디자인은 이용주가 각각 맡는다.

공연시간 평일:1부 오후 4시, 2부 오후 7시, 토·일요일:1부 오후 3시, 2부 오후 6시. (02)2274-35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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