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운동연합이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실시한 '대구시민 환경의식 조사'는 특정 사안에 따른 설문이 아니라 지역 시민환경운동과 지자체 정책의 기조를 설정하기위해 지역 환경문제 전반을 대상으로 하고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번 설문조사엔 수질, 대기, 낙동강, 환경정책, 환경실태, 시민 참여도, 환경단체에 대한 인지도 등 다양한 문항들이 포함됐다.
문항별로 보면 '환경정책을 잘 실천하는 자치구'에 대해 응답자들은 수성구(37.5%)남구(19.2%), 달서구(12.5%), 동구(8.5%) 등의 순서로 지목, 구 차원의 환경정책에 대한 시민의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응답자들은 또 자신의 환경실천 정도를 묻는 문항에 대해 5점 만점에 쓰레기 분리배출(3.73점), 장바구니 사용(3.04점), 음식물쓰레기 물기 없애기(3.00) 등으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줬으나 환경단체나 행정기관에 민원 제기에 대해서는 2점 이하라고 대답, 환경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보존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는 100점 만점에 시민환경단체 61.71점, 언론사 47.00점, 행정기관이 39.15점을 얻어 시민단체가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단체 이름을 아느냐는 질문엔 절반이 조금 넘는 56.1%만이 '안다'고 대답했다.대구시의 전반적 환경실태와 관련된 13개 항목 중에서는 6점 만점에 팔공산 및 비슬산 생태보존이 각각 3.01점, 3.22점을 받았으나 금호강 수질(1.83), 자동차매연(1.80) 등 대부분의 항목이 낙제점을 받는 등 대구시민들은 지역 환경을 매우 열악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대구지역 환경 만족도는 응답자 중 97.9%가 '그저 그렇다'(53.7%)와 '불만족하는 편이다'(39.0%), '대단히 불만족하다'(5.2%)로 대답, '대단히 만족한다'(0.3%)와 '만족하는 편이다'(1.7%)를 압도했다.
대기오염의 원인에 대해서는 64.2%가 '자동차매연'이라고 응답했으며 공장매연(25.2%), 쓰레기 소각(7.8%)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대구시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주요과제'에 대한 설문에서는 1순위에서는 경제(68.2) 환경(25) 문화시설 부족(5.8), 2순위에서는 환경(31.3), 문화시설 부족(25), 교육(17.6)으로 나타나 대구시민들이 경제와 함께 환경을 주요한 생활조건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설문조사를 위해 대구지역 만 20세 이상 인구를 지역(구)별, 성별, 인구비례에 따라 무작위로 표본을 추출, 면접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최대허용 오차범위는 신뢰도 95% 수준에서 ±3.9%이다.
〈李宗泰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