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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8회 2명만 잔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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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사시 8회가 끝내 '유종(有終)의 미(美)'를 거뒀다.박순용(朴舜用.사시8회) 검찰총장 임명에 따른 후속인사를 앞두고 사시8회가 동기모임을 갖고 '깨끗하게' 진퇴를 결정했다.

박 총장과 사시 8회 동기 7명은 3일 오후 7시 서울 강남 포스코빌딩내 음식점에 회동,"최경원(崔慶元) 법무부 차관과 김수장(金壽長) 서울지검장 등 2명을 '잔류'시키고 나머지 5명은 집단용퇴한다"는 최종입장을 정리했다는 후문이다.

검사장급 이상에서 동기모임을 갖는 것 자체가 극히 이례적인데다 '합의'형식을 빌려 거취문제를 결정한 것은 더욱이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 모임은 지난달 25일 박 총장 임명된 이후 나머지 동기 7명의 거취문제로 '인사판짜기'가 어려워지자 박 총장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이뤄진 것.

최근 고가 옷 로비 사건을 거치면서 인사제청권자인 김태정(金泰政) 법무부 장관의 입지가 줄어든데다, 종전에 '손에 피를 묻히는' 식의 퇴출종용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동기중 '좌장'격으로 가장 먼저 사퇴용의를 밝혔던 안강민(安剛民) 대검형사부장이 사전에 박 총장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거중조정'에 나섰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총장의 지휘권에서 벗어나는 법무연수원장과 차관 자리에 두사람이 남게됐다는 전언이다.

물론 동기들이 사시 8회의 '신세'를 한탄하며 볼멘 목소리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 윗 기수는 잘 났건 못 났건 고검장을 하고 나갔고 밑의 기수도 마찬가지일 것", "가장 잘 나간다던 사시 8회가 가장 우스워졌다"는 등의 회한 섞인 말들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시 8회의 거취결정을 계기로 향후 수가 많은 동기들중에 총장이 나올 경우 2명 정도는 잔류하는 새로운 전통도 만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

사시 8회는 67년 합격자 83명 가운데 25명이 검사의 길을 택했고 지금까지 박총장외에 김수장(金壽長)서울지검장, 최경원(崔慶元)법무부차관, 이재신(李載侁)수원지검장, 이광수(李光洙)청주지검장, 전용태(田溶泰)대구지검장, 유재성(柳在成)부산지검장, 안강민(安剛民)대검 형사부장 등 7명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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