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부동 전투에서 장렬히 전사한 전우가 수백명인데 시민들은 한국전쟁때 카투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니 영혼인들 어디 편히 잠들었겠어요"
한국전쟁때 K군번 또는 UN군으로 참전했던 카투사 원조격인 이들 생존 부대원들은 현충일만 되면 늘 설움이 북받친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 부대에 배속돼 언어소통 문제 등으로 희생자가 많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카투사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잘 몰라 지금까지 참전자는 물론 전사자 확인 작업도 외면돼 왔기 때문.
다부동 전투에 카투사 참전 병사가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4월.
칠곡군 왜관 캠프캐롤 미군부대측이 한국전쟁때 기적적으로 생존한 라이언(66.당시 17세) 이병 등 미군 2명을 부대로 초청, 환영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시 카투사도 참전했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에 동참시키기 위해 수소문 끝에 찾아낸 것확인된 카투사 참전용사는 34명으로 이중 6명은 지병으로 이미 사망했고, 8명은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여서 오는 23일 왜관 캠프캐롤 미군부대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는 20명 정도 참석할 예정.
카투사로 다부동 전투에 참전한 황대형(70.광주시 광산구)씨는 "처음 육군으로 입대했다가 50년 7월 맥아더 선언이후 미 1군단에 소속돼 50년 8월1일~9월24일까지 55일 동안 전투에 참전, 수백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또 홍태성(74.전남 여천)씨는 "다부동 전투에서 승리한 후 카투사들은 미군들과 함께 평양까지 북상했었는데, 전사한 전우가 상당히 많았다"고 당시 상흔의 아픔을 되새겼다.
황씨는 "카투사로 참전, 전사한 전우들의 확인 작업은 영원한 숙제로 남아 있으며 조만간 다부동 전투 구국용사회와 함께 확인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칠곡.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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