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방공무원 위험수당 한달 아기 우유값 안돼

여수소방서 구조대원 서형진(29) 소방관은 지난달 24일 새벽3시 화재현장에서 16명을 구조한후 다시 불이난 2층에 들어갔다가 질식되어 순직하고, 전북 익산 소방서 금파출소 양언(47) 소방관은 구급출동중 교통사고로 순직하여 불과 일주일사이에 2명의 고귀한 생명이 세상을 등졌다.

순직소방관들은 아기 한달 우유값도 안되는 위험수당 2만원에 나보다는 남을 우선 생각하는 희생과 봉사정신, 자기 직분을 다한다는 사명감만으로 불길속을 뛰어들었다. 결국 부모, 처, 자식을 뒤로 한채 두 눈도 제대로 감지못하고 졸지에 그들은 갔다.

요즘 언론에 요란스럽게 오르내는 ○○장관부인의 밍크코트 사건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고 허탈하며 말단공무원으로서 일할 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한벌에 몇천만원에서 억대까지 한다는 동물털가죽옷 그 밍크코트 두, 세벌값이 전국 소방공무원 한달 위험수당을 합친 것보다 많으니 참으로 할 말을 잊는다.

자기맡은 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에게 같은 동료로서 진심으로 고개숙여 명복을 빈다.김영구(대구시 달서구 도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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