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4번째 맞이하는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5일 스톡홀름의 인간환경 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유엔은 그 이듬해부터 매년 이날을 '세계 환경의 날'로 정하여 관리해 왔으며 우리나라도 같은 날로 관리해 오다가 96년 5월30일 국무회의에서 '환경의 날'을 정식 법정 기념일로 지정하였다.
'환경의 날'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이날 하루만이라도 환경의 중요성을 다함께 인식하고 우리들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함께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을 되새겨 보자는 뜻일 것이다.
이제 환경을 보는 시각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러나 피서지.관광지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쓰레기 투기가 근절되지 않고 있으며 지역개발과 경제라는 미명 아래 환경 파괴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촌의 환경문제는 이제 몇몇 학자들만의 기우가 아니라 엄연한 현실로서 세계 도처에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오존층 파괴, 열대림 소멸, 지구 온난화, 산성비, 엘니뇨, 라니냐 등 가시적인 현상들이 지구촌 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
우리 생활주변의 환경문제도 심상치가 않다. 게릴라성 호우가 밀어 닥치는가 하면 전통적인 기후 패턴인 3한4온이 사라졌다. 겨울이 되어도 옛날처럼 춥지 않으며 강이 얼지 않는가하면 농촌에서마저 개구리, 메뚜기, 강남제비가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도시에서는 잠자리, 나비마저 찾아볼 수 없고 비온 뒤의 5색 무지개도 아지랑이도 보이지 않는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껄끄럽고 정신이 맑지 못한 것이 전날의 음주, 흡연때문만은 아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도시의 대기오염, 스모그현상이 주된 원인인지 모른다.
매일 마시는 물은 어떠한가. 수돗물은 어린 시절 심산유곡에서 흘러나오는 물과는 거리가 멀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5년동안 4번이나 발생한 물 파동은 오늘의 우리의 수질 현주소이다. 하루라도 안 치우면 거리가 온통 쓰레기로 가득하고 쓰레기 처리할 곳이 없어 난리다.
환경문제는 우리는 물론 우리 후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시급하고 다급한 과제이다. 우리의 고귀한 생명과 직접 관련된 문제이다.
정부도, 기업도, 시민도 모두가 환경에 관한 한 오염의 원인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정부는 정부대로 하수처리장건설 등을 계획대로 차질없이 해야 하고 기업도 환경투자와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고, 물 한방울, 전기 한등 아끼는 작은 실천에 다 함께 동참하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 오늘 하루뿐만 아니라 1년 365일을 '환경의 날'로 생각하고 환경지킴이가 되어야만 한다. 신현국(대구지방환경관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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