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부총재의 당무 거부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박부총재는 4일 포항에서 열린 국정평가대회에도 불참했다.
박부총재의 당무 거부는 지난 달 중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대구를 방문, 박정희(朴正熙)대통령 기념관 건립사업 지원을 약속하면서 박전대통령과의 역사적 화해를 천명한데 대해 한나라당이 부정적인 성명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이어 박부총재가 한나라당에 결정적으로 화가난 것은 지난 달 17일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의 성명 발표에 대한 당의 미온적인 대처 때문이다. 김전대통령이 "박정권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아직 남았으며 결코 미화될 때가 아니다"며 박전대통령 비난에 나섰는데도 당이 부산 지역과 민주계 의원들을 의식,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박부총재는 6.3재선거를 치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에 한차례도 가지 않았고 당의 각종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같은 박부총재의 감정적인 대응에 대해 '한나라당의 역학구도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등의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역 의원들은 "박부총재의 당무 거부가 오래갈수록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주 초 오찬모임을 갖고 박부총재를 달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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