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식품에 또 다이옥신 파동이 일고있다. 문제의 수입식품은 벨기에산 돼지고기로 특히 서민들이 좋아하는 삽겹살. 이미 2천429t이 시중에 유통중이다.
강력한 발암성 환경호르몬인 다이옥신 오염이 우려되는 이 돼지고기는 지난 1월중순 국내 13개 업체서 3천370t이나 들여온것중 검역통관된 것이다.
불행중 다행한것은 다이옥신이 오염된 벨기에산 수입 계란 125t은 가공유통전 또는 통관대기중이라고 농림부가 발표했다.
더 큰 문제는 왜 우리 수입식품 당국은 다른 나라나 오염 당사국의 발표가 있어야 부랴부랴 조치를 취하는가 하는 점이다. 이미 지난 2일과 3일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일본 등이 벨기에산 축산물 수입조치를 내렸고 벨기에 정부는 계란에 다이옥신이 kg당 200~700pg(피코그램.1pg=1조분의 1g)이, 돼지고기는 1.5pg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유통되고 있는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오염여부를 확실히 규명하지 못하고 그저 오염의심 또는 오염우려로 발표해 과연 당국이 국민의 보건을 안중에 두고 있는지 의심이 가지않을 수 없다.
지난 3월에도 한차례 다이옥신 파동을 겪었지 않는가. 이름난 패스트푸드 업체의 제품에서 다이옥신과 퓨란 등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어린이에게 위해를 줄 정도로 과다 검출됐다는 한 시민단체의 조사결과에서 많은 국민들을 경악케 했으면 됐지 또 다이옥신으로 불안을 초래해서야 되겠는가.
이미 음식점이나 정육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벨기에산 돼지고기는 육안으로 구분도 할 수없어 회수도 불가능하다는것. 겨우 수입업체들에 판매중단 요구 수준이라니 어쩌다가 삼겹살 몇점도 제대로 구어 먹지 못하는 나라가 되었는지 한심한 실정이다.
다이옥신은 PVC나 플래스틱, 랩 등 염소화합물을 태울때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음식물, 공기, 피부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는 것으로 국제암연구소(IARC)에서는 명백한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하루 섭취허용 기준을 5pg로 규정하고 있으며 앞서 벨기에산 수입계란의 경우 40~140배가 검출된 것으로 얼마나 위험한 식품인가를 알 수있다. 이처럼 다이옥신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면역기능저하, 남성호르몬 감소, 당조절능력 감소등을 일으킨다.
더구나 2001년에는 축산물 수입이 완전 개방될 예정이라면 지금같이 수입식품에 구멍이 계속 뚫려 있다면 어떤 심각한 일들이 벌어 질지 두렵기 그지없는 일이다.
당국은 아직은 제한적이라 할 수 있는 수입식품에 보다 철저한 관리및 감시와 더불어 완벽한 검역이 이뤄질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보건 보다 더 막중한 일이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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