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유자금 부동산에 몰린다

증시에 집중됐던 시중 여유자금이 부동산 매매에 대한 규제철폐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대구인근 전원주택 후보지 등 농촌 일부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증가하며 가격도 점차 상승추세를 보이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청도군 이서.각남면과 화양읍의 겨우 평당 6만~7만원 했던 경지정리 지구 논이 최근 8만~9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평당 20만~30만원 하는 주거지역 농지가 최근 두달간 20여 필지가 거래됐다.

칠곡군 지역도 지난 1~2월 월 평균 200~300여건에 불과했던 토지거래 건수가 4월에 450여건, 지난 달에는 500여건으로 2배가량 늘었다.

부동산 가격 역시 준농림지역 논밭이 평당 80여만원으로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성주지역의 경우 지난달 228건 314필지의 부동산이 거래됐으며 농지가 200필지로 전체 물량의 63%, 대지가 16%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말 대구~성주간 국도 4차로 확장공사 완료에 따른 기대심리로 국도 인근 농지나 임야 등 부동산을 구입하려는 문의가 늘고 있으며 가격도 평당 20만~30만원 수준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경제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국도변 식당, 여관 건물 공사재개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그간 영업부진으로 폐업했던 기존 상가들의 개업도 늘고 있다.

영덕군의 경우 올들이 지난달까지 농지전용 신청 허가 건수중 일반주거와 근린생활시설 관련 허가가 지난해보다 각각 3건과 5건씩 늘어났으며 허가면적 역시 4천400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또 지난 해 전무했던 공장부지용 허가는 올해 3건이나 늘어났다.

한편 주택은행 주택청약예금은 지난 달까지 2조5천63억원으로 4월보다 1천409억원이 늘어나면서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청약예금 계좌수도 58만1천588계좌로 4월보다 3만4천237계좌 늘어나 지난 해 6월(60만5천677계좌)이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부동산시장 자금유입이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자금유입은 지난 해 6월이후 분양아파트 미등기 전매를 허용하고 아파트 재당첨 제한을 폐지하는 등 정부가 부동산 매매에 대한 규제를 철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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