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노트북 시장 때아닌 특수

인터넷, PC통신을 이용한 사이버 주식거래의 폭발적 신장세에 힘입어 4월이후 가정용 PC, 노트북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역 컴퓨터 전문매장의 경우 사이버 거래자들의 컴퓨터 구입 급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20~30%가량 늘었으며, 비수기에 접어들었을 노트북도 판매량이 50%이상 증가,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주식거래에 뛰어든 40대이상 주부와 회사원들이 컴퓨터 주수요층으로 등장하면서 전체 컴퓨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이버 거래자들이 선호하는 모델은 56Kbps급 모뎀을 장착한 100만원대 펜티엄II 기종. 이밖에 CD 드라이버와 모뎀이 장착된 200만~500만원대 노트북도 판매가 꾸준히 늘면서 전체 컴퓨터 판매량의 20%선에 육박하고 있다.

주부들이 사이버 거래로 몰리는 까닭은 각 증권사들이 무료로 나눠주는 CD를 활용하면 가정에서 손쉽게 인터넷, PC통신에 접속, 주식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과거 486급 이하 컴퓨터를 쓰던 30, 40대 직장인들이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500만원 이상 고가 노트북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교동시장내 노트북 전문판매점인 우광전자 정진석 사장은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으로 침체에 빠진 컴퓨터 시장이 사이버 거래 덕분에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배춘수 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지난해까지 사이버 거래자 명단이 A4 1매에 불과했으나 최근 20매로 늘었다"며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20%에서 올해말 50%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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