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안심 하수처리장 입찰에서 삼성엔지니어링 편들기 의혹을 받고 있는 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불공정 입찰 문제를 제기했던 업체들에게 다음 공사에서의 '특혜'를 조건으로 삼성과의 계약추진을 묵인토록 요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사실상 탈락된 일부 업체들은 "종합건설본부가 낙찰 1순위로 결정된 삼성엔지니어링의 입찰자격에 이의를 달지 않으면 다음 공사에서 유리한 입찰조건을 제공해주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며 무마사실을 폭로했다.
종합건설본부는 이과정에서 "(특정공사에서) 유리한 입찰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은 공정거래법에 위배되지만 (사전에 의견만 조율하면) 표나지 않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업체를 설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업체들은 이에 대해 "대구시종합건설본부가 불공정 입찰을 시정하기 보다 특혜를 앞세워 사건을 무마하려 해 또다른 행정불신을 조장하고 있다"며 삼성과의 의혹사항에 대한 명백한 해명을 요구했다.
대구시 관계 공무원들도 "지금이라도 납득할 수 있는 처리원칙을 제시하는 것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는 길"이라며 "특혜성 무마작업은 또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킬 뿐"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대구시종합건설본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 공사가 7월로 예정돼 이번 공사를 삼성엔지니어링에 맡기고 다음부터 삼성을 배제시키는 것을 하나의 방안으로 검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종합건설본부는 이번 주중 삼성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추진, 입찰 논란을 매듭지을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롯데기공, 화성산업, 현대정공 등 10여개 입찰 참가업체들은 종합건설본부가 삼성엔지니어링과 계약을 체결할 경우 종합건설본부를 상대로 행정소송에 들어가기로 했다.
〈全桂完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