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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세대 소방수 격돌

삼성이 매직리그 2위 LG를 상대로 선두굳히기에 나선다.삼성은 9~11일 LG전에 이어 12~14일 대구에서 쌍방울과의 3연전이 예정돼 LG전에서 2승1패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당분간 매직리그 독주가 가능해진다.

삼성, LG전은 좌타자와 마무리투수의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두팀에는 한국 최고의 좌타자가 버티고 있다. 삼성 이승엽과 LG 이병규. 두 선수는 모두 3번을 맡아 팀공격을 주도하거나 경기흐름을 반전시키는 '한 방'을 갖췄다.

이승엽은 홈런(26), 타점(58), 장타율(0.827), 출루율(0.483)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주 6연전에서 30홈런 달성과 공격의 첨병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 이병규도 이승엽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최다안타 1위(84), 홈런 4위(16개), 장타율 2위(0.674), 도루 5위(16)로 만능 선수다.

두 팀의 해결사도 모두 좌타자다. 삼성 김기태, LG 펠릭스는 시즌 타율이 2할 6푼대와 2할 4푼대로 저조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는 김기태가 4할, 펠릭스가 3할2푼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김기태와 펠릭스는 시즌 초반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최근 예전의 기량이 살아나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한국 최고의 마무리가 버틴 마운드 싸움도 볼거리. 삼성 임창용(23)과 LG 김용수(39)는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특급소방수다. 임창용은 18세이브포인트(6구원승 12세이브), 김용수는 15세이브포인트(2구원승 13세이브)로 구원 3위를 달리며 팀을 벼랑끝에서 건져내고 있다. 1, 2점차 박빙의 승부에서 마운드에 오를 두 선수의 활약에 팬들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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