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다이옥신 파동…국산 돼지고기 수출 호기

벨기에산 돼지고기 다이옥신 파동이 국산 돼지고기 일본수출 확대에 호기가 될 전망이지만 국내가격 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와 수출대행업체의 경영난 등이 걸림돌이 되고 있어 정책적인 지원이 아쉬운 실정이다.

경북지역 최대규모의 돼지고기 일본 수출 업체인 (주)한우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다이옥신 파동으로 일본이 자국의 돼지고기 시장 42%를 점유하고 있는 벨기에, 덴마크산 대신 한국산으로 대체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우리에는 최근 일본 수입사들이 이미 계약된 물량이외 하루 100~200t씩의 추가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번 파동이 마무리 될때 까지 수입물량은 폭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그러나 업체측은 지난해 사료값 파동으로 농가에서 사육두수를 대폭 줄여 최근 110㎏ 수출규격돈 가격이 수출원가 보다 6만원 이상 높은 23만원대로 치솟아 추가 수출물량 확보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계약이행을 위한 적자 수출에 급급한 실정이라는 것.

게다가 국내 육류수출업체에 원료 구입자금 성격으로 연간 300억원이상이 지원됐던 수출규격돈 구매자금도 올해부터 경영자금으로 명목이 바뀌면서 지원액수도 70% 감소했고 그나마 지금까지 배정되지 않아 수출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시.군 축산관계자와 돼지고기 수출업계는 "벨기에산 돼지고기 파동이 일본의 한국산 수입확대로 이어질것이 분명하지만 이같은 문제점 때문에 적절히 손을 쓰지 못하는 실정으로 정부의 체계적인 원료 수급안정책은 물론 수출관련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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