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급식의 오염에 이은 다이옥신 파동이 수입축산물.축산가공식품의 안전성에 비상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각 가정의 주부들이 '안전한 식탁지키기'에 새삼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의 식품 안전은 대부분 식품첨가물이 과다하게 들어있는 인스턴트.가공식품의 섭취량을 얼마나 줄이느냐, 사용하더라도 함유된 식품첨가물의 양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달려있다.
식품위생법상 우리나라에도 286가지나 허용돼있는 식품첨가물. 이 식품첨가물은 식품을 쉽게 상하지 않게하고 각종 식중독균을 살균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인공적으로 만든 화학물질인 만큼 될 수 있으면 적게 섭취하는게 건강을 지키는 바로미터라고 말할 수 있다.
데히드로초산.솔빈산.안식향산 등은 보존제로, 과산화수소.아황산나트륨등은 표백제로, 구연산은 산미료로 쓰인다.
주부 배정희(대구시 달서구 대백푸른마을)씨는 도시락 반찬.김밥 등에 많이 활용하는 어묵을 반드시 끓는 물에 한번 데쳐 내고 조리한다.
"끓는 물에 데쳐내면 어느정도 나쁜 기름을 없앨 수 있고 맛도 한결 부드러워진다"고 배씨는 말한다.
배씨는 라면을 끓일 때도 라면과 스프를 동시에 넣지 않는다. 끓는 물에 면을 넣어 국물을 완전히 따라버리고 새물에 스프를 넣어 끓여서 건더기를 넣어 먹는다. 식품의약안전청 이종옥(식품첨가물과)씨는 이런 라면조리법이 식탁의 안전성을 지키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라면에는 쫄깃쫄깃한 특성을 주기위해 면류 알칼리제가 첨가되며, 산화방지를 위해 기름에 산화방지제를 넣는다. 또한 제품의 색깔을 좋게 하기위해 천연색소로 착색을 한다.
이같은 라면의 유해성분을 줄이려면 면을 끓인 후 물을 완전히 따라버리고 다시 물을 끓여 삶으면 산화방지제와 착색제 성분이 없어지고 면발도 더 쫄깃해진다는 것.
주부아카데미협의회 박인애(대구시 수성구 지산우방)씨는 어쩔 수 없이 햄 등 육가공식품을 이용할 때 이런 방법을 쓴다. 즉 캔에 들어있는 햄을 꺼낼때 윗부분이 굳어있는 노란 기름을 무조건 잘라내고, 햄을 조리하기 전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낸다.
이렇게하면 인산염.아초산염.초산칼륨등 발색제 성분이 빠져나가고 염분도 빠져나가 짜지 않게 먹을 수 있다. 라면은 스프를 넣지않고 김치국물에 끊인다맛탕.돈가스.함박스테이크.옥수수죽을 만들때 쓰는 통조림 옥수수는 체에 받쳐 물기를 따라내고, 한번 씻어서 조리해야 발색제.산화방지제 등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대부분 야채 가공품은 반조리된 상태이지만 통조림 안에는 방부제.조미료.향신료 등이 들어있어 그대로 먹기에는 개운치 못하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유리병이나 밀폐용기에 옮겨서 보관하고, 냉장고에서 3, 4일 이상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돼지고기.축산물 오염 파동을 빚은 다이옥신의 경우 지방조직과 결합해서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축적된다. 따라서 다이옥신에 의한 발암 우려를 최소화하려면 가급적 지방을 떼내고 먹는게 좋다.
생선의 경우 지방이 많은 내장이나 아가미.껍질에 주로 다이옥신이 축적되고, 돼지고기의 경우 비계를 떼어내고 섭취하면 그 피해를 다소 줄일 수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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