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경비정 연 닷새째 영해 침범

군당국은 11일 연 5일째 우리 영해를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NLL) 월선행위에 대해 초강경대처키로 결정함에 따라 군사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국방부는 이날 오전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김진호(金辰浩) 합참의장 등 군수뇌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군사상황회의를 열고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저지방안 등을 논의, 육.해.공군 전력을 총동원해 월선행위를 조만간 끝내기로 결정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회의에서 북한 경비정들의 잇따른 월선행위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시키려는 의도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모든 수단을 동원, 강경대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당국은 기존의 경비정 위주의 NLL 방어작전을 중단하고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상륙함(LST)과 초계함, 호위함, 구축함 등 수십척을 연평도 근해에 출동토록 긴급 지시했다.

공군은 비상출동시간을 단축하고 공중감시초계활동을 강화했으며 연평도 군부대는 육.해.공군 합동작전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안포와 함대함 유도탄, 함정 등에 대한 긴급 대비태세에 들어갔다.

육군은 서해안 충돌로 야기될 수 있는 돌발사태에 대비, 해안경계를 강화하고 특전사도 필요할 경우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조 장관은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존 틸럴리 주한미군사령관과 이날 오전 긴급회동을 갖고 연평도 해역의 상황을 전달하고 사태악화시 미군전력의 증강 배치를 요청키로 했다.

북한경비정에 대한 군사작전 시기와 관련, 조장관이 12일 오전 인천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빠르면 2, 3일내로 이뤄질 전망이다.

북한 경비정 4척은 지난 7, 8, 9, 10일에 이어 10일 오전 4시쯤 인천광역시 옹진군 연평도 서방 10㎞ 지역에서 한계선 남방 3㎞까지 넘어와 5일째 우리영해를 침범했다.

한편 합참은 장기간의 군작전으로 인해 서해 5도 지역 어민들이 겪는 생계문제를 감안해 오전 11시∼오후 4시까지 허용했던 조업시간을 이날부터 오전 7시∼오후 7시까지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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