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해맞이 행사 개최 장소로 포항 호미곶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의 용역의뢰에 따라 작성된 학계의 '새천년 기념공원 조성 기본구상' 최종 보고서가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남대 박찬용(조경학과·책임연구위원)교수 등 지역대 교수 7명으로 구성된 연구진들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 남구 대보면 대보리 등대박물관과 대보중학교 사이 9천700여평의 해변공간에 총 69억7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0년 해맞이 광장'을 조성한다는 것.
이곳에는 일출을 볼 수 있는 해중·해변데크가 설치되고 성화대와 밀레니엄 카운트다운 조형시계·타임캡슐·프리즘 무지개 등을 갖춘 기념조형 공간이 조성된다. 또 장기적(10년)으로는 93만6천여평에 5천억원을 투입, 이 일대를 새천년 기념공원(뉴 밀레니엄 파크)으로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을 벌이게 된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2000년 1월1일 해뜨는 시각에 새천년의 첫 햇살을 맞는 '한민족 새천년의 해맞이 축전'을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성대하게 여는 세부 계획안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교수는 "새천년 해맞이 개최지를 두고 지난 4월부터 포항 호미곶과 강릉 정동진이 치열한 경합을 벌여 오던중, 최근 호미곶이 유력한 개최장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호미곶 일대가 국제관광지화 할 절호의 기회가 될 이번 밀레니엄 사업유치에 대구·경북 주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연구용역에 참여한 경북대 하재명(건축학과)교수도 "호미곶 일대가 한반도 남한의 최동단에 위치한 민족의 웅비를 상징하는 호랑이 꼬리부분으로 국내 최대의 등대와 등대박물관이 있는 해맞이 명소"라며 "새천년 해맞이 광장 조성지로 강릉 정동진과는 비교가 안되는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천년 준비위는 해맞이 행사 개최 D-200일을 맞는 오는 15일 행사 개최지를 확정 발표할 예정으로 있으며 장소가 확정되면 연말까지 해맞이 광장 조성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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