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이 구조조정에 따라 계열사인 구미공단내 한국전기초자를 매각키로 하자 노조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전기초자 노동조합(위원장 김철수)은 10일 오전11시 노조사무실에서 노조간부를 비롯 한국노총소속 단위사업장별 위원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매각과 관련 노조원들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97년 77일간의 파업이란 모진 시련의 아픔을 겪은후 회사를 살리기위해 임금삭감, 상여금 등 반납은 물론 인간적인 삶마저 포기한 채 1천700여 근로자들은 회사를 살리기에 주력, 연간 생산물량(브라운관 유리)을 1천700만개에서 3천만개로 향상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 17개월만에 대우그룹이 300억원에 매입한 적자기업을 흑자기업으로 반전시켰으며 지난해 결산결과 회사부채비율이 1천114%에서 174%로 낮아졌고 598억원의 적자에서 305억원이란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회사는 지난 97년 12월 대우그룹이 300억원에 매입, 현재 2천억원으로 매각이 추진되고 있어 1천700억원이란 차익을 남기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반납한 임금, 상여금 등 복지관련 임금을 마땅히 돌려 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전기초자 노조는 이날 △합병, 매각, 신설법인 설립시 고용은 물론 노조, 단협, 근로조건을 승계한다 △보너스 800%의 명문화, 성과금 지급 및 설 상여금(99년 미지급)을 소급 지급한다는 등 7개항의 요구안을 회사측에 전달하고 노조의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근로자들의 대가와 권익을 찾는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朴鍾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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